칼럼
20대의 이유 있는 소비, 시발비용
2017.09.06 6,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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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빡침의 즉시 해소


 

 

2017년 상반기에는 눈 앞의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기 위한 20대의 즉흥적 소비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홧김에 돈을 쓰거나 평소 대놓고 하기 힘든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콘텐츠(인물)에 열광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즉시 해소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우리 사회 및 개인 내부에 스트레스로 인한 압력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대가 그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방식이 공격적이기 보다는 소소하고 유희적이라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20대가 소소하게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1)이유 있는 소비, 시발비용


 



 

시발비용은 지난 해 11월, 오월암이라는 트위터 유저가 올린 글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에 따르면 시발비용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다.

 



 

예를 들면 홧김에 치킨 시키기, 평소라면 버스를 이용했겠지만 짜증나서 택시 타기 등이다. 이 글은 2만 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소셜미디어에 시발비용과 함꼐 언급된 단어로 택시비, 치킨, 족발 등이 많았으며, #퇴근길, #퇴사 등이 함께 태그된 것으로 보아 주로 직장인이 뜨겁게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이체 수수료 등 부주의한 탓에 안 써도 되는 돈을 썼을 때를 일컫는 멍청비용, 외로움을 달래려고 돈을 썼다는 쓸쓸비용도 있다.

 

 
'OO비용'은 홧김에, 부주의해서, 외로워서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소소하게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20대 트렌드였던 '가치소비'는 수고한 나에게 주는 예쁜 선물이다. 반면 시발비용은 갑자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평소 하지 않는 소비로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OO비용이 20대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20대는 정답만을 강요 받아왔다. 소비와 선택도 늘 바른 것이어야 한다는 압박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던 중 순간적으로 소비 행위를 저질러 버렸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졌다.

 

 



 






소소한 금액이지만 자신의 기분에 의한 즉흥적 소비를 합리화하기 위해 일단 지른 후 인과관계를 만드는 방식이 바로 시발비용을 비롯한 각종 OO비용들인 것이다.















하지만 시발비용으로는 스트레스의 근원을 없앨 수 없다. 그래서 20대는 나 대신 속 시원한 이야기를 해 주는 사이다 콘텐츠에 열광하게 되었다.


 

다음에 이야기 할 [CHAPTER 1. 빡침의 즉시 해소]의 두 번째 사례는는 '건강한 불편러'이다.


 





 


*본 콘텐츠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상반기 20대 트렌드 리뷰>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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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2017-88

Project Manager
남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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