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하는 후배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아부 떠는 후배한테
싫은 소리 못 하는 사람?

[청년 세종, 무엇이 달랐을까?]
- 과미심괴 편 -

대학내일20대연구소
inspired by 실록학교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 아부하는 후배들을 마주칩니다. 만일 이들을 주의하지 않는다면 어떤 위험에 빠질까요? 아부를 하면서 친해진 후 밥이나 술을 사달라고 하기 때문에 지갑이 위험에 빠지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아부로 정신을 빼 놓은 덕분에 얼떨결에 팀플의 조장이 되어버려 이번 학기 학점이 위험에 빠지는 걸까요? 지갑도 학점도 아닌 나 자신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청년 시절의 세종은 과장되고 달콤한 말, 즉 아부가 판단력을 흐린다며 극도로 싫어했는데요, 세종 19년 5월, 경기도 관찰사가 도내에서 보리 한 줄에 이삭이 네 개나 열린 것을 발견하고 이를 세종에게 바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처럼 신령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육부와 삼사가 잘 다스려진 까닭이라며 상서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세종은 과미심괴, 즉 아름다움을 과장하는 일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는 답변과 함께 거절했습니다. 뒤이어 세종은 경기도 관찰사에게 그 보리 종자를 잘 심어 좋은 품종으로 개량해 다시 바치라고 지시했죠. 세종은 자신을 비범한 성군으로 추앙하려는 신료들의 아부성 발언을 차단하면서 오히려 그것을 개선과 발전의 계기로 삼았던 것입니다. 목조부터 태종까지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용비어천가에 세종의 업적 또한 포함하자는 신하들의 제안에 당대의 일을 찬송하게 할 수 없다며 거절한 일도 있었습니다. 세종은 아부를 듣는 순간 위험에 빠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첨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꺼렸습니다. 마치 식물이 흙에서 떨어지자마자 마르기 시작하는 것처럼, 아부는 사람으로 하여금 현실에서 떨어지게 해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판단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죠. 꼭 후배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과장된 내용으로 입바른 말을 하는 사람 때문에 들뜬 기분을 느끼게 된다면 과미심괴를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2017 취준백서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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