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대 트렌드 키워드 리뷰 1편, 겟꿀러

[2017년 20대 트렌드 키워드 리뷰 1편, #겟꿀러]
Q. 정말 2017년의 20대가
자기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겟꿀러'였나요?
A. 네!
작년 20대연구소에서 예측한
20대 트렌드 키워드 다섯 가지가
맞아 떨어졌는지 연구원이 직접 검증했다.지난 7월 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짱구 파자마를 애타게 찾는 글이 줄을 이었다. 스파오에서 출시한 짱구 파자마가 판매 시작 30분 만에 완판되자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하려는 사람들이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은 것. 실제로 이 잠옷은 정가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가격에 팔려 나갔다.대란템은 또 있었다. 빙그레에서 이벤트성 상품으로 제작한 마이 스트로우이다. 하트 모양, 링거 모양을 한 요상한 빨대는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일주일 만에 준비한 3만 개 제품이 동났다. 몇 번 입지도 않을 파자마와 어디다 써야 할지 난감한 모양의 빨대를 없어서 못 구한다니, 선뜻 이해 되지 않는 현상이다. 하지만 20대는 이를 사기 위해 중고사이트를 헤매고 왜 돈이 있는데도 사질 못하냐며 울부짖는다. 이토록 난리니 대란템에는 무언가 있음이 분명한데, 이 무언가는 기존 시장의 논리를 대입해서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20대는 브랜드나 가성비에 의해서만 소비하지 않는다. 이제는 가격, 시간, 성능, 효율, 트렌드, 순간의 즐거움 등 다양한 조건이 개인이 원하는 비율로 어우려졌을 때 소비의 만족을 극대화 시킨다. (중략) 100명 중 99명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나 한 명이 달콤한 경험이라고 느낀다면 괜찮은 소비인 것이다.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 7쪽 이들이 추구한 가치는 가성비나 성능 같은 보편적 가치가 아닌 구하기 힘든 한정판을 구했다는 성취감, 인증을 부르는 예쁜 디자인, 내 취향을 저격하는 신박함 등 나만의 만족에 있기 때문이다. 100명 중 99명이 이해 못해도 좋아, 나만 만족하면 돼!라는 20대 겟꿀러의 마이웨이형 소비패턴은 비합리적이지만 재미있는 소비 현상을 낳았다. 2017년 20대 겟꿀러들이 만들어낸 유쾌한 소비들을 되짚어보았다. 2017년 20대 사이에서 가장 흥했던 소비 키워드는 아마 시발비용일 것이다. 실제로 20대 62.5%는 최근 6개월 내 순간적 기분 전환을 위해 시발비용을 소비했다고 답했다. 소비를 통한 즉각적인 기분 전환으로 자신의 만족을 챙기고 있었다. 즉각적인 기분 전환을 위한 시발비용은 사실 예전부터 존재해온 비합리적 소비다. 그러나 달라진 점은 이를 시발비용이라 명명함으로써 비합리적인 소비에 내 기분 전환을 위해라는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대 52.0%는 시발비용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자신의 만족을 위한 긍정적 소비로 평가했다. 기분 전환 외에도 20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만족을 위한 소비를 하고 있었다. 20대 겟꿀러들은 내 취향, 인증을 통한 성취감 등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며 선뜻 지갑을 열었다. 그렇다면 20대 겟꿀러들이 소비 시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20대는 가성비(34.2%)보다 내 취향을 저격하는지(43.5%)여부를 더 중요한 소비 결정 요소로 생각하고 있었다. 취향 저격템에 관대한 20대는 내 취향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최대 10.5만 원까지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기분 전환을 위한 제품·서비스에도 9.3만 원까지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고, 심지어 유행이라는 가치에도 최대 4.7만 원까지 지불 가능하다고 답하는 등 나의 만족을 위한 지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성비보다 자신의 취향과 만족을 중시하는 20대 겟꿀러의 탄생 배경에는 그들의 가치관과 미래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 몫 했다. 기성세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절약하는 것을 덕목으로 여겼다. 아끼고 저축하는 만큼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된 경기침체에 길들여진 20대에겐 미래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다. 희망 없는 미래에 20대는 차라리 오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살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미래(50.7%)만큼이나 오늘(49.3%)의 행복을 중요시하고, 다른 사람의 인정(27.3%)보다 스스로의 만족에 집중(72.7%)하며 겟꿀러의 삶을 사는 20대. 시발비용, 예쁜 쓰레기 등에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여도 오늘의 행복을 위해 탕진하는 20대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저축을 했던 기성세대는 어쩌면 같은 것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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