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0대 트렌드 키워드 리뷰 2편, 노멀크러시

이효리, 브라렛, 익선동, 윤식당
이들의 공통점은?
[2017년 20대 트렌드 키워드 리뷰 2편, #노멀크러시]2017년, 오랜 공백을 깨고 방송에 등장한 이효리는 여전히 20대의 아이콘이었다. 20대는 이효리의 한마디 한마디를 '명언'이라 칭송하며 퍼날랐고, 방송에 나온 이효리 패션을 따라했다. 과거 이효리 전성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20대를 열광하게 한 것이 화려한 스타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민낯에 가까운 수수한 화장에 무심히 걸치고 나온 로브, 화려하진 않아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제주에서의 일상, 훌륭한 사람 돼야지라는 판에 박힌 조언에 뭘 훌륭한 사람이 돼? 하고 싶은 대로 그냥 아무나 돼라며 툭 던지는 한마디 까지. 20대는 이효리의 꾸밈없는 편안한 모습과 여유로움 가득한 그녀의 삶에 열광했다. 이처럼 복잡한 세상과 치열한 경쟁에 지친 20대는 MSG 같은 화려함보다 집밥 같은 편안함에 열광한다. 20대연구소는 2016년에 발간한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에서 이와 같은 현상을 예측했고, 노멀크러시라고 불렀다. 노멀크러시인 2017년 20대를 사로잡은 보통의 존재들을 되돌아보았다. 2017 20대 트렌드 리포트에서 노멀크러시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꼽은 건 파자마룩이었다. 20대는 잠옷처럼 보이는 편안한 차림의 옷을 입고 홍대 밤거리를 누볐다. 홈웨어의 유행은 로브로 이어졌고, 로브는 2017년 여름 페스티벌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겉옷뿐만 아니다. 속옷도 브라렛처럼 편안한 노와이어 브라가 인기다. G마켓에 따르면 2017년 7월 노와이어 브라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한다. 패션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불편함도 감수하던 20대가 옷을 구입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편안함61.7%을 꼽은 것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지금의 롱패딩 열풍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2017년 20대에게 가장 사랑받은 핫플레이스 또한 소박한 공간인 익선동이었다.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맛집과 카페를 보뭇찾게 하듯 찾아다니면서 익선동의 정취를 즐겼다. 20대를 사로잡은 이곳의 매력도 소박함과 편안함에 있다. 20대 음주 문화 또한 많이 변했다. 소주를 마시며 끝도 없이 달리던 과거와 달리 수제맥주나 탄산주 등 저도주가 더 인기 있는 것이다. 함께 술을 마시는 인원도 가벼워졌다. 여럿이 모여 요란하게 마시는 술보다 가볍게 마시는 혼술을 즐기는 20대가 늘었다. 실제로 20대는 전체 음주 횟수 세 번 중 한 번은 혼맥을 한다고 답했다. 혼술은 한때 유행이나 트렌드를 넘어 일상의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유행에 민감한 예능 프로그램도 이런 20대의 특성을 캐치하고 윤식당, 신혼일기, 효리네 민박 등 스타들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끌어내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이에 대한 20대의 반응도 뜨겁다. 스타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인 나 혼자 산다는 20대의 84.1%가, 윤식당은 65.7%, 신혼일기는 48.0%가 봤다고 답했다.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들이 인기다. 여대생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청춘시대 이후 쌈, 마이웨이 같은 20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드라마들이 연이어 나오며 사랑을 받았다. 청춘시대의 속편인 청춘시대 2는 방송 첫 주에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점유율 10.3%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상의 소소함을 담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20대58.7%에게 인생역전 성공 스토리보다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며 담담히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들이 어필에 성공했기 때무이다. 이처럼 보통의 존재들은 복잡한 세상과 경쟁에 지친 20대의 안식처가 되어주면서 지난 한 해 동안 20대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보통의 패션, 보통의 셀럽, 보통의 콘텐츠들이 조금씩 모습을 바꿔가며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20대의 노멀크러시 감성이 2018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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