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0대 트렌드 키워드 리뷰 4편, 나로서기

싫어하는 걸 강요하는 세상,
싫어요다 큰애가 무슨 편식이니? 지금껏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은 나쁜 것이고 고쳐야 할 것이었다. 다 컸으니까 편식하는 거예요 하지만 싫어하는 것을 강요하지 말라며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20대가 점차 많아졌는데, 작년 상반기에 등장한 수많은 싫모들이 그 예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의 줄임말로, 시초는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다. 오싫모는 개설 사흘 만에 4만 팔로워, 일주일 만에 9만 팔로워를 확보하며 이슈가 됐고, 이후 OO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페이지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사회의 인식과 강요에 억지로 나를 맞추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표현하면서 나답게 살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낸 것이다. 설문 결과 20대 70.8%가 나의 만족이 우선 순위인 삶을 살고 싶다고 답했고, 20대 절반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답했다. 20대가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시도한 방법은 다양했다. 가장 많은 것은 지인들과의 상담(58.8%)이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54.5%)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1위와 2위의 차이가 근소했다는 것인데, 20대에게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주변 지인들과 고민을 나누는 것만큼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다음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훗날 자신의 30대를 상상했을 때,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하루 중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만큼 필요한지 묻자 무려 89.2%가 2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4시간 이상 필요하다는 응답도 21.0%나 되어 5명 중 1명은 하루 최소 4시간 이상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대는 더 이상 외부로부터 받는 순간적이고 표면적인 힐링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 인정 세대가 추구 했던 타인에게서 받는 자존감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이제 내면에 집중한다. 고달픈 현실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존감의 원천을 나에게서 찾는 것이다. 20대는 비로소 나 만의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예측한 대로 2017년의 20대는 위로받겠다고 찾아나선 힐링도, 자존감을 높여보려 갈구했던 타인의 인정도 모두 임시변통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결의 실마리는 결국 나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된 20대는 나답게 나로서 잘 살아가기 위해 나에게 집중하는 나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런 트렌드에 맞추어 지난 여름, CJ E&M 채널 중 하나인 온스타일은 나답게 나로서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13년 만에 대대적인 채널 개편을 진행했다. 주 시청자인 여성 중 20대 여성에 주목한 것이다. 과거의 온스타일이 사회적 시선 속에 고정된 여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왔다면, 앞으로는 주체적으로 나답게 살아가려는 여성들을 지지하고 공감하는 방송을 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20대들의 나로서기를 위한 변화는 끊이지 않았다. 그들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위해 나를 탐색하며, 나의 감정을 표현할 방법을 찾는다.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은 당당하게 하며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 나대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20대의 노력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편의점 JMT 5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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