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칼럼
'불호'에 대한 공감
2017.10.18 1,879


CHAPTER 3.
취향권 추구의 시대


 



 

20대의 '취향 연대'는 진화했다.
그 동안은 좋아하는 취향에 따른 연대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2017년은 '불호',

즉 싫어하는 것에 대한 취향을 공유하고자 한다.

 

 


출처 :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페이지(@cucumberhaters)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 모임(이하 오싫모) 페이스북 페이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20대 대학생이

자신의 오이 트라우마를 고백하는 '오밍아웃'으로 시작한다.

 

 


출처 : 나나케이스(www.nanacase.co.kr)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을

주제로 한 이 페이지는 보름 만에 9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었다. 팔로워들은 자신의 오이 강요 경험담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했다.

 




 

페이지 운영자는 이 같은 인기를 '동질감'으로 해석했다.

나만 오이를 싫어하지 않았다는 동질감이

짧은 시간 내 폭발적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출처 : YTN


 

 

동질감의 사례가 더 있다.

희진 모음, 진수 모음 등 동명이인을 수집하는 

OO모음 페이스북 페이지도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동질감을 느끼며 반응한 사례다.

 

 

 


페이스북 페이지 '싫어하는' 검색 결과


 

 

OO모음보다 오싫모에 대한 반응이 더 크고 지속적이었다는

사실을 볼 때, 자신의 불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감이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유대감을 쌓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싫모의 경우,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차별적 모습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0대는 취향에 대한 존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세대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 외에 내가 싫어하는 것 

나를 구성하는 요소로 인정 받길 원하고 있다.

 

 

'취향권' 추구의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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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201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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