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관계를 선택할 권리
2017.10.26
5,014
CHAPTER 3.
취향권 추구의 시대
인간관계에 권태기, 즉 관태기를 느껴
혼자 있기를 선호하는 20대의 성향이
올해는 자신의 관계를 스스로 선택하는 주도성으로 나타났다.
대표 사례로 비혼주의 선언을 들 수 있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자발적으로 결혼을 보이콧하며 '비혼(非婚)'을 선언한다.
도서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이를 기념해 비혼식을 올리거나
비혼 여성이 혼자 드레스를 입고
싱글 웨딩스냅을 촬영하기도 한다.
러쉬 코리아는 비혼 선언을 한 직원에게
축의금을 주는 복지 제도를 마련해서
이러한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아싸의 하루(@15outsider)
페이스북 페이지 '아싸의 하루'에는
전국 수많은 아싸들이 혼자 놀기 노하우를 주고 받는다.
한때 대학 내 문제로 떠올랐던 자발적 아웃사이더들은
이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아싸의 삶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20대에게 인간관계는
자신의 선택 아래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원치 않는 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시간 및 감정 소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위해 선별적 관계 맺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20대의 사회성 발달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얼마든지 원할 때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불특정 대상이 전 세계에 있으니
선택이 불가피한 혈연을 제외한
친구, 배우자 등의 관계들은 모두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들에게
관계의 선택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선택에 대한 존중이다.
내가 선택한 인간관계에 대해서
상대방의 그리고 사회의 말 없는 존중만을 바랄 뿐이다.
*본 콘텐츠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상반기 20대 트렌드 리뷰>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Contents No
FB2017-109
Summary
"저만 관태기를 느끼나요?"
"비혼선언 하면 이상하게 볼까요?"
선택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20대를
문제 삼을 필요 없는 이유
"비혼선언 하면 이상하게 볼까요?"
선택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20대를
문제 삼을 필요 없는 이유
Project Manager
남민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