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5-06호
-전국 20대 예능 소비 실태조사 결과-
- 일주일간 예능프로그램 3개는 꼭 챙겨보며 평균 3시간 24분 시청 중
- 20대 90% 이상 ‘집 또는 방’에서 시청
- 10명 중 6명이 TV로 시청하며, 그 중 4명은 본방 사수 중
- 20대가 선택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채널은 ‘MBC’
- 예능 시청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예능 콘텐츠에 대한 애정은 ‘본방 사수’와 ‘짤줍’을 통해 표현해
[2015. 02. 12.]
바야흐로 예능이 대세인 시대다. 여행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일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관광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육아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삼둥이’를 담은 달력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미디어 소비가 활발한 20대에게도 예능은 남다른 의미를 갖지 않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소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예능프로그램을 얼마나, 어디서, 무엇을 통해 소비하고 있는지 20대의 일반적인 시청행태를 알아보았다. 20대는 일주일에 평균 3시간 24분 예능을 시청하고 있으며,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개수는 1주당 3개라고 응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간한 ‘2009-2013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전체 TV시청시간(18.9시간) 중 예능 시청시간(3.4시간)이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예능시청자 10명 중 9명(93.4%)이 ‘집 또는 방’에서 시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을 시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로는 10명 중 6명 이상(62.3%)이 TV라고 응답했다. 모바일 미디어를 통한 시청이 익숙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 20대의 상당수가 예능프로그램은 집에서 TV로 시청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주요 시청 매체의 경우, 1위인 TV의 뒤를 이어 PC(21.8%), 스마트폰(14.3%), 태블릿PC(1.7%)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각 매체 별로 이용경로를 살펴보면 TV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63.3%)이 실시간 방송으로 예능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PC이용자의 경우10명 중 6명 이상(63.3%)이 무료 다운로드를, 스마트폰/태블릿PC이용자는 절반 이상(51.7%)이 무료 다시보기 어플을 사용해 예능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보아20대는 TV를 제외한 PC와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매체를 통해서는 무료 시청방식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20대는 어떤 예능프로그램을 가장 즐겨보고 있을까? 20대가 선택한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었다. 전체응답자 10명 중 6명(59.3%)이 ‘무한도전’을 가장 좋아하는 예능으로 꼽았고, ‘런닝맨(12.8%)’, ‘슈퍼맨이 돌아왔다(7.3%)’, ‘비정상회담(3.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무도’를 제외하고 남녀 선호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봤을 때, 남자는 ‘런닝맨(10.5%)’을, 여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21.5%)’를 각각 선호하고 있어,성별에 따른 예능프로그램 선호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예능을 가장 잘 만드는 채널에 대한 20대의 선택 역시 ‘MBC(45.8%)’가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MBC는 이로써 선호 프로그램 1위와 채널 1위를 모두 거머쥐면서 예능 분야에서만큼은 2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종합편성채널인 ‘JTBC(20.3%)’와 케이블채널 ‘tvN(12.3%)이 전통의 지상파채널을 밀어내고 각각 2, 3위에 올라서 20대에게 신흥 예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BS(10.3%)’와 ‘SBS(9.5%)’는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또한 현재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중이나 예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3%) ‘노홍철’을 꼽았다. 그러나 노홍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보고 싶지 않다’는 답변이 25.5%로 2위를 차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서 아직은 자숙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한편, 예능을 시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0.0%)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예능 시청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20대에게 피로회복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 이유로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14.3%)’,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12.3%)’라는 답변이 차례로 나와서 20대가 예능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서 이렇게 애정해마지 않는 예능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일부러 시청시간을 비워둔다(65.0%)’고 응답해서, 시간을 지켜서 예능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20대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좋아하는 예능 장면을 소장하기 위해서 온라인 상에서 이미지를 저장하는 이른바 ‘짤줍’ 행위를 한다는 응답도 38.5%로 2위를 차지하면서, 1차적 시청행위에 이어 온라인 상에서 본인의 취향과 연결해 주도적으로 2차적인 콘텐츠 소비를 하고 있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임희수 연구원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미디어를 이용해 클립형태의 분절된 영상으로 예능을 시청할 것이라는 조사 전 예상과 달리 20대의 상당수가 아직도 집에서 TV를 통해 본방송 시간을 지켜가며 예능을 시청하고 있는 충실한 시청자였다.”고 말하면서, “이는 20대에게 예능프로그램 시청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이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며, 따라서 그들의 일상 속에서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위 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 (www.20slab.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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