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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는 돈, 내가 듣는 가수에게" Z세대가 말하는 공정함

2020.03.27 2,768

음원 서비스 바이브 광고로 보는 Z세대 심리학

"내가 낸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
Z세대가 말하는 공정함

"내가 낸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
요즘 이런 카피의 배너 광고가 자주 뜨는데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템을 드러내지 않은채 마치 공익 광고처럼 메시지만 전하는 이 광고는 사실 네이버의 음악 서비스 바이브(VIBE)를 홍보하는 광고입니다. 자신이 곡을 들은 만큼 해당 가수에게 수익이 가도록 음원 수익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죠. 여러모로 궁금증이 생기실 것 같은데요. 하나씩 알아볼까요.

사재기를 막는 음원 수익 개편
먼저 드는 의문은 "원래 안 그랬어?"입니다. 네. 원래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음원 사이트들은 비례배분제를 택하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음원으로 벌어들인 돈을 몽땅 모은 다음, 곡이 재생된 비율 만큼 나눠 주는 방식입니다. 가수에게 줄 총금액이 총 100만원이고, 인기가수 A의 곡이 전체 재생 곡의 10%라면, 그가 10만원을 받아 가는 식입니다. 

이 시스템이 뭐가 문제냐. 보통 월정액 서비스를 쓴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기는데요. 월정액 1만원을 내고 A 노래만 1000번 재생한 친구가 있다고 칩시다. 나는 월정액 1만원 내고 B의 노래만 100번을 들었다고 가정할 때, 비례배분제로는 나와 내 친구에게서 얻은 수익의 90%는 A에게 갑니다. 서로 좋아하는 가수 노래만 들었는데 재생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A에게 수익이 몰리는 것이죠. 

이러다 보니 음악 재생 숫자를 올리려고 갖자기 꼼수가 등장합니다. 유료 계정별로 음원 수익을 나누는 내돈내듣 정책은 이런 꼼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요.

투명성 + 팬슈머 = Z세대 취향 저격
두번째 의문은 "그게 소비자하고 무슨 상관이야?"
맞습니다. 사용료를 줄여준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Z세대 소비자에겐 아주 상관이 있습니다. Z세대가 공정함에 예민하다는 점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점에서 기존의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꼼수에 Z세대는 굉장히 분노합니다. 

음악 커뮤니티엔 음원 순위 차트 비판이 한가득입니다. 불공정한 음원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겠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반면 내돈내듣 정책은 투명한 제도로 불공정 행위도 막기에 Z세대에게서 큰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Z세대의 팬슈머 성향 역시 내돈내듣 정책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팬슈머란 팬+컨슈머. 내가 쓰는 제품을 앞장서서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제작에도 개입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말합니다. 일반 제품도 이럴 텐데 내가 듣는 노래의 가수라면 더욱 팬심이 솟죠. 

Z세대들은 음악을 들을 때 그냥 듣는다는 것이 아닌 해당 가수가 성장하도록 밀어준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하지 않지만 내가 자주 듣고, SNS에 홍보하면 이 가수가 성공할 거야' 자식을 아끼는 부모(?)의 마음으로, 음원을 여러번 소비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가수 팬클럽들이 약속을 맺고, 상대 가수 음원이 나왔을 때 '들어주는' 품앗이 문화까지 있고요. 즉, 내듣내돈 정책은 내가 원하는 가수를 밀어준다는 Z세대의 심리에 어울리는 방향입니다. 
보는 걸로 만족 X 참여로 재미 O
바이브의 내돈내듣 메시지에 164만번이 넘는 공감이 있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아느냐? 바이브 측이 영악(?)하게도 홍보 웹페이지에 공감 버튼을 달아 카운트되게 해두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좋아요 버튼처럼, 클릭하면 숫자가 느는 단순한 기능이지만 재밌습니다.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앨범 이미지와 함께 내돈내듣을 홍보하는 공유 버튼도 달아두었습니다. Z세대가 불매운동 같은 사회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사실 아시죠. 팬심과 참여 욕구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바이브의 이번 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적어도 1) 공정함 2) 팬슈머 3) 참여 등 Z세대의 심리를 알고 절적히 활용했다는 점에서만큼은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시간되시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대학내일 뉴스

대학내일이 제품 패키지도 콜라보한다?
 칭따오X직장내일 패키지 출시
대학내일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운영하는 직장인 공감 채널 직장내일. 지난 번 뉴스레터에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지난 뉴스레터 다시 보기(링크). 이번에 직장내일이 무려 인기 맥주 브랜드 칭따오와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어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정 판매되는 <칭따오X직장내일 패키지>는 칭따로 라거 500ml 캔 6개와, 전용잔 1개, 직장인 공감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상황을 캐치해 패키지 구석구석에 담아 재미를 더했습니다.

"아전인수 : ! 제 퇴근하겠습니다 고하세요"
"비어(beer)로 머리 비워" 

실제 패키지 디자인은 여기(링크)에서 확인해주시고요. 칭따오X직장내일 패키지는 현재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이니 마트 들르시는 분들은 실물을 확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저희 직장내일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2030 직장인 타깃의 아이템 홍보를 고민 중인 미래 고객님. 언제든 편히 이 메일 혹은 대학내일 비즈니스 홈페이지(클릭)에서 실시간 톡으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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