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뿐만 아니라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각종 테스트가 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입니다. 정신연령 테스트나 이상형 찾기 테스트 등 무수한 테스트가 휘몰아쳤죠. 이들 중 Z세대의 참여가 가장 많았던 ‘나만의 꽃 심기’와 ‘대학교 학과 테스트’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나만의 꽃 심기(클릭)’는 나의 집중 유형을 꽃으로 보여주는 테스트이고,
‘대학교 학과 테스트(클릭)’는 나와 어울리는 학과를 보여주는 테스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두 테스트 모두 마케팅을 목적으로 제작됐다는 것입니다.
광고인 거죠. 그런데도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심지어 ‘나만의 꽃 심기’ 테스트는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습니다.
이 두 테스트는 ‘보는 사람이 말을 걸 수 있는 장치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나만의 꽃 심기’는 테스트 결과에 나와 잘 어울리는 ‘스터디 친구’를 함께 보여줍니다. Z세대가 자신의 테스트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 이걸 본 ‘스터디 친구’가 내가 그 짝꿍이라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죠.
‘대학교 학과 테스트’는 더 말을 걸기 쉽습니다. 테스트 결과로 실제 본인의 학과와 같은 학과가 나오면 소름이라면서 SNS에 공유하고, 쌩뚱맞은 학과가 나오면 정말 나와 어울리느냐며 공유합니다. 그러면 이를 본 친구들이 자신도 그렇다며 반응해주는 식입니다. 만일 두 테스트에 말을 걸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고, 테스트 결과만을 보여주기만 하는 형식이었다면 반짝 떠올랐다가 사라진 무수한 테스트 중 하나가 됐을 것입니다.
Z세대 63.8%가 ‘취향이 비슷하다면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교류할 수 있다’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클릭)가 있습니다. 실친
(실제 친구) 말고도 인친
(인스타그램 친구)끼리들도 이런 테스트를 발견하면 부담없이 말 한마디 걸곤 합니다.
“헛 인친님, 저랑 스터디 친구예요! 괜히 반갑네요 ㅋㅋ” 딱히 더 깊은 관계를 바라고 말을 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볍게 교류, 거기서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