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실 것 같나요? 요즘 이곳저곳에서 메타버스 얘기가 많이 나와서 핫하다는 건 알겠지만, 단어 자체는 어딘가 낯선 느낌입니다. 그럼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이나 ‘제페토’, ‘로블록스’는 어떤가요? 메타버스는 모동숲, 제페토, 로블록스처럼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을 이어나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메타버스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예시의 플랫폼을 통해서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감은 잡으셨을 것 같아요.

그럼 MZ세대는 메타버스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요? 2021년 7월 미디어·콘텐츠 조사에서 “메타버스를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MZ세대의 11.8%만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51.1%가 “전혀 들어본 적 없다”,  37.1%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고 응답했으니 거의 대다수가 모른다고 답한 셈이죠.

그런데 MZ세대에게 메타버스 플랫폼 리스트를 보여 줬을 때의 반응은 앞선 결과와 사뭇 다릅니다. 들어본 메타버스 플랫폼을 고르라고 질문했을 때 MZ세대의 73.3%는 들어본 메타버스 플랫폼이 1개 이상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이들 중 45.0%는 실제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메타버스란 단어와 개념 자체를 생소하게 여길 뿐, 실제로 일상에서는 메타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는 앞서 언급한 메타버스 플랫폼 각각의 인지도를 살펴보고, 실제로 MZ세대가 얼마나 많이 이용해보았는지도 그래프를 통해 알아볼게요. 단 두 장의 이미지로, MZ세대가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지율과 이용 경험률, 인지 후 이용 경험 전환율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메타버스 관련 마케팅을 위해 꼭 저장해두세요!

후기 밀레니얼 세대의 데이터를 먼저 살펴보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동숲이 52.4%로 인지도 측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제페토가 2위, Z세대의 디지털 놀이터로 알려진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가 3, 4위로 나타났습니다.

후기 밀레니얼 세대의 실제 이용 경험률은 모동숲 외에는 모두 한 자리 수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로블록스는 거의 0%에 가까웠고요. 1위였던 모동숲도 높은 인지율에 반해 이용 경험률은 15.9%로 인지에서 실제 경험으로 이어진 비율은 30.2%로 나타났습니다.

Z세대는 후기 밀레니얼 세대와 비교해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모동숲이 69.9%, 제페토가 37.1%,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모두 20% 중후반 대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죠. 로블록스의 경우 Z세대가 인지한 후 직접 이용까지 넘어가는 비율 즉, 이용 전환율이 40.2%로 나타나 인지도 1위였던 모동숲의 이용 전환율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후기 밀레니얼 3.1%와 비교하면 큰 차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로블록스가 대체 어떤 플랫폼이길래?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확인해 주세요.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마케팅 시장의 열기와는 달리, MZ세대의 메타버스 관련 데이터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후기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Z세대가 인지율과 이용 경험률이 높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메타버스는 아직 규모가 작은 초기 시장이고, 대중화가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Z세대 사이에서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이 부상한다면 높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도 Z세대 메타버스 관련 트렌드를 꾸준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 새로운 인사이트가 있다면 또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