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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PICK 'ESG 잘 하는 기업' 분석 노트

2021.09.02 20,611


ESG 경영에 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지표인데요. 마케팅 업계에서는 화두로 떠오르는 ESG 경영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공유 가치 창출, 지속 가능한 경영 등 넓은 영역을 포괄하기 때문에 그 개념을 한 줄로 설명하기는 까다로운 편입니다. 대부분 환경에 초점을 맞추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의 행보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기도 하고요.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Z세대의 생각은 어떨까요? 지난 6월 환경 관련 인식 조사에서 ESG 경영을 알고 있는지 물었을 때, Z세대 남성의 26.4%, Z세대 여성의 18.7%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반해 ESG 경영의 일부인 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필수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Z세대 남녀 각각 69.4%, 78.5%에 달했어요. 'ESG 경영' 단어의 개념을 정확히 모르지만, ESG 경영으로 묶이는 기업의 구체적인 활동을 향한 관심이나 호감은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ESG 경영과 실제 기업의 ESG 활동에 관한 Z세대의 찐 의견을 얻기 위해 Z세대 커뮤니티 '제트워크' 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들에게 ESG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혹은 기업과 그 이유를 물어보고 총 73개(중복 포함)의 답변을 통해 Z세대픽 ESG 연상 기업을 알게 되었어요. ESG 관련 레퍼런스에 목 마르실 마케터 분들을 위해 그 특징과 예시를 자세히 정리해왔습니다!




제트워크 참여자의 답변 속 가장 눈에 띄었던 키워드는 단연 '친환경'이었어요. 73개의 답변 중 53개가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한 기업이 소개됐죠. 답변을 모으고 찬찬히 살펴보니 두 가지 특징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Z세대는 ❶ 기업이 소비자가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었어요.





나는 ESG경영하면 CU가 떠올라. 편의점 3사중에서 처음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멈추고 친환경 봉투를 전면도입했기 때문이야.
무분별한 비닐 사용을 기업 측에서 자발적으로 중단시킨것이 인상적이라 기억에 남았어.                                                                                                           
 - F008 프링이     



나는 스타벅스! 종이빨대를 도입했을 때부터 충격이였거든.
이번에 제주점에 일회용 컵을 없애면서 무인반납기 운영도 곧 일상화 될 것 같아. 친환경에 힘쓰는 스타벅스 칭찬해!

 - B940 딩동     


CU스타벅스 모두 소비자가 지적하기 앞서 먼저 환경을 위한 변화를 제안하고 실천했던 사례에 속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업 중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러쉬는 비건 성분과 동물 실험 반대를 강조한 뷰티 브랜드로, ESG 경영이 화두가 되기 전부터 친환경 캠페인과 포장재 절감을 실천하여 주목 받았죠. 롯데칠성은 업계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선보여 생수 시장에 무라벨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소비자가 바라는 친환경 공략 포인트를 가장 먼저 찾아내 실행하고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이 Z세대 픽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한솥이 환경을 위해 많이 노력하더라.
오늘 도시락 사러 갔는데 일회용품을 당연하게 주지 않고 필요하냐고 묻더라고!
물절약 챌린지도 하던데 사소한 부분도 신경쓰는 것 같아!                                                                                                           
 - C904 굼이     



내가 생각하는 ESG를 잘 실천하는 기업은 카카오프렌즈야.
얼마 전 생일이라 카톡으로 배달 선물을 받아서 택배가 한꺼번에 5개 정도 왔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종이테이프, 종이포장지, 종이에어캡인 건 카카오밖에 없었어. 그래서 내 머릿속에 딱 각인된 거 같아~
 - D948 식빵     


인용한 위 답변들이 사소하게 느껴지셨나요? 주요한 특징 두번째는 그 사소한 일상에 있습니다. 제트워크 참여자들은 ❷ ESG 기업을 멀리서 찾지 않고, 일상의 경험 속에서 포착했어요. 배달의 민족도 일회용품 제외를 필수 옵션으로 지정해 소비자에게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경험을 적립하게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죠. 최근 동원F&B도 분리배출이 난감한 김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애 기업이 일상의 불편을 먼저 줄여주는 방법을 실천한 사례로 각광 받았습니다.




환경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절반(47.3%)이 향후 참여하고 싶은 환경 보호 사회 참여 활동으로 '환경 관련 챌린지·캠페인'을 꼽았습니다. '환경 관련 챌린지·캠페인'은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요. 제트워크 참여자의 답변에서도 기업이 운영한 환경 관련 캠페인을 통해 ESG 경영을 인식한 사례가 눈길을 끌었어요.



하나은행의 의류 기부 캠페인이 인상 깊었어!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으로 의류 자원을 재활용하는 거야!
옷을 기부 받아 국내 노숙인과 동남아 취약계층을 위해 쓰인다고 해.
의류 기부도 ESG 캠페인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
                                                                                                 
 - E991 혀나     



공병 회수에 진심인 이니스프리에서 새로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대. 바로 공병공간!
방문만 해도 공병으로 만든 하트 키링을 주고, 직접 공병을 가져오면 튜브 짜개도 만들어준대. 내가 받아온 키링도 자랑할게!
 - E987 보라     



알맹상점이 먼저 생각나! 용기에 내용물을 담아가는 상점이라니, 처음 봤을 때부터 신선한 충격이었어!
텀블러 세척기, 브리타 필터 수거, 용기내 캠페인 등을 통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더라고!
 - B923 트롤리     


세 기업의 사례가 전해주는 핵심 메시지를 정리한다면 '일상의 재발견'이 아닐까요? 기업이 소비자에게 "모르고 넘겼다면 쓰레기로 버려질 물건도 '이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이죠. Z세대는 입지 않는 옷과 다 쓴 화장품 공병, 폐필터가 브랜드의 캠페인을 거쳐 순환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긍정적인 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ESG 경영 중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는 짧은 시간에 구축하기 까다롭지만, Z세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환경에 초점을 맞춘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외에 사회적 가치(Social)를 실현해 Z세대에게 '좋은 기업'으로 각인된 사례도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ESG 기업은 매일유업이야.
유당불내증 소비자를 위해 우유를 만들고, 그 수익으로 혼자 사시는 분들의 안부를 묻는 일을 하고 있어.
기업은 이제 제품 말고도 다양한 것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아. 소비자가 똑똑해졌으니까! 나도 그럴 거고.
 - H904 먼지     



ESG기업은 역시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몇십 년간 이윤이 남지 않는 특수분유를 생산해서 환아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어!
이외에도 미혼모,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으니 다들 매일유업 제품 많이 소비해 줘.
 - D938 비가     


이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매일유업입니다. 우유팩 빨대를 없앤 사례처럼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제품에 반영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죠.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Z세대가 높게 평가하는 기업입니다. 여성 인권 보호에 앞서고, 시니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도 유사한 결의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으로 언급됐습니다.




내가 소개할 ESG 기업은 바로 SK텔레콤이야. 그 중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인 '레드 커넥트'를 소개할게.
헌혈과 재헌혈을 장려하여 혈액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 공식 헌혈 서비스 앱이야.
 - C958 햄깅     



나는 SK! 경영철학과 환경면에서도 우수하지만 특히 사회적 가치 부분이 인상적이야.
"아리야, 살려줘"라는 외침을 듣고 독거 노인을 살린 인공지능 스피커 NUGU,
청각장애인 택시인 고요한 택시 등 사회적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 E9005 고앵     


SK는 제트워크 참여자의 답변 중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SK 그룹사인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거나 신규 앱을 런칭해 진행한 캠페인이 Z세대에게 크게 어필했죠. 앞서 정리해드린 환경 분야와 더불어 캠페인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Z세대에게 'ESG를 잘 한다'는 이미지를 굳힌 기업을 소개하며 그 특징을 짚어드렸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에 주목하는 Z세대의 찐 의견을 통해 ESG 트렌드를 브랜딩을 접목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SG 경영 외에도 Z세대에게 물어보고 싶은 트렌드가 있다면 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 1:1 문의를 남겨주세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콘텐츠 기획에 참고하겠습니다 😉 그럼 오늘보다 더 트렌디하고 유용한 콘텐츠로 또 만나요!




잠깐, ESG 트렌드 중에서도 MZ세대 친환경 마케팅 인사이트가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MZ세대의 환경에 관한 인식과 환경 보호 실천 방법, 소비에 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를 추천 드립니다.






- 환경에 대한 인식과 보호 행동 및 습관 유형

- 분리배출,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행태

- 환경 관련 챌린지·캠페인

- 친환경 제품 추가 지불 가능 금액

- 환경 관련 정보·콘텐츠 이용 행태

- Z세대/MZ세대가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브랜드

- Z세대가 생각하는 ESG 기업·브랜드





Contents No FB 2021-71호
Summary "우리도 ESG 경영해 볼까?"
나왔다, 기획자를 향한 윗선의 순박하고 잔혹한 질문..
위기에 빠진 직장인을 위해 ESG 잘 하는 기업을 정리했습니다.
Project Manager 손유빈 에디터
김다희 디자이너
김혜리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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