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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가 뭔데? 일반인(?)들을 위한 ‘시즌 그리팅’ 안내서

2021.11.26 14,435

10대 후반의 SNS 메신저 트렌드 변화!

시그가 뭔데? 일반인(?)들을 위한
‘시즌 그리팅’ 안내서 
11월 초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차트에 낯선 단어가 떴어요. ‘시그 컨셉’, ‘이번 시그’. 머글(팬이 아닌 일반인)의 눈에는 외계어처럼 생소한데요. 시그는 시즌 그리팅(Season Greetings)의 준말이에요. 영어권 나라에선 새해 인사말과 연하장 문구로 쓰이지만, K-돌판(아이돌 판)에선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죠. Z세대를 이해하고 싶다면 알아야 할 시그. 오늘은 시즌 그리팅의 세계를 소개해 드릴게요. 


👉🏻 Z세대 아이돌 팬의 필수템, 시즌 그리팅
시즌 그리팅은 새해를 맞아 11월~12월에 예약 판매되는 아이돌 굿즈 세트예요. 주로 아이돌 소속사가 기획하고 판매해요. 보통 연간 다이어리, 달력, 포스터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내용물은 회사나 아이돌마다 각기 달라요. 이를테면 수면 양말, 베개 커버, 안대, 가랜드, 메시지 카드, 키링, 미공개 DVD 등도 시즌 그리팅에 포함될 수 있어요. 세트당 가격은 보통 3만원~8만 원 선이에요. 소속사 입장에선 음반(1~2만 원)보다도 부가 가치 높은 상품이죠. Z세대 아이돌 팬들은 매번 연말마다 시즌 그리팅을 손꼽아 기다리고, 실제 출시되면 실트(실시간 트위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 시그 사는 이유? 행복해지려고!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이라는 말이 있죠. “새해에도 내 돌(아이돌) 기운 받아 행복해지려고 샀어요.” 매년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시즌 그리팅을 구입하는 김재희(23살, 대학생)씨의 얘기예요. “책상에 포카(포토카드) 쫙 펼쳐놓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져요.” 팬들은 시그를 통해 아이돌 굿즈를 1년 내내 곁에 두는 즐거움을 누려요. 또한, 시즌 그리팅을 사는 행위에는 아티스트를 향한 지지가 포함돼 있어요. 새해에도 건강히 함께 하자는 의미가 있고요. ‘내년에도 쭉 당신을 좋아하겠다.’라는 다짐이 담긴 셈이에요. 

👉🏻 지금 가장 핫한 시그의 공통점
1.“콘셉트 미쳤다!’ 
독창적인 콘셉트는 눈에 확 띄어요. 방탄소년단의 2022 시즌 그리팅 콘셉트는 ‘Star Turned Villain’(빌런으로 변신한 스타)인데요. 공식 유튜브 채널 프리뷰 영상에서 멤버들은 섀도우 해커와 천재 과학자 등의 빌런으로 분장했죠. 레드벨벳은 드라마 <퀸스 갬빗>의 체스 퀸을 연상시키는 콘셉트를 공개했어요. 트와이스의 2022 시즌 그리팅은 ‘편지’라는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됐고요. 

2.“이번 시그 사진 역대급!”
핫한 시즌 그리팅의 공통점은 사진이에요. 팬들 사이에서 시그 사진과 디자인 퀄리티는 매우 중요하거든요. 얼마나 사진이 예쁘게 나왔는지, 캘린더와 포토카드 등의 디자인이 잘 뽑혔는지, 트위터에서 팬들은 이번 시그에 관한 생각을 공유해요. “역대급이다.” ”아까워서 못 쓰겠다.” 만약에 이런 평을 받는다면 훌륭한 시그로 인정받은 셈이에요. 
👉🏻 우리도 해볼까? 마케터들이 알아두면 좋을 3가지
1. 스꾸족 마음을 겨냥할 것
Z세대는 꾸미기에 적극적이에요. 아이돌 팬이라면 스꾸(스티커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탑꾸(탑로더, 포토카드 케이스 꾸미기)로 마음껏 개성을 표현하죠. “아껴놨던 NCT 스티커로 갤럭시 Z플립을 꾸몄어요.” 최예은(20, 대학생)씨는 새로 산 폰 케이스에 시그 스티커를 붙였어요. 만약 갤럭시와 협업한 노티드 도넛이 시즌 그리팅 폰 케이스를 출시한다면, 없어서 못 살지도 몰라요. 

2. 디자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시즌 그리팅을 잘 뽑기로 유명해요. 특히 문구 브랜드 덴스가 작업한 NCT DREAM의 2021 시즌 그리팅은 하이틴스럽고 키치한 감성으로 호평받았어요. 

3. Z세대픽 브랜드에 주목
꼭 아이돌 소속사만 시즌 그리팅을 출시하는 것은 아녜요. SNS에서 유명한 잔망루피는 얼마 전 2022 시즌그리팅 다꾸세트를 예약 발매했어요. 펭수도 매년 시즌 그리팅을 출시했고요. 그러니 Z세대의 관심 을 받는 브랜드라면 한번 시즌 그리팅에 도전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Z세대에게 ‘색조 장인’으로 유명한 화장품 롬앤이 퍼스널 컬러 캘린더를 만든다면? Z세대에게 일잘러로 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시즌 그리팅을 선보인다면?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하네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선 새해맞이 문화로 자리 잡은 시즌 그리팅. 예쁘고 감각적인 사진과 굿즈로 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앞으론 기업 마케팅으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여요. 오늘 소개해드린 얘기를 통해 트렌디한 머글로 거듭나 보자고요! 대학내일 뉴스레터 다음 호도 기대해 주세요. Z세대 트렌드를 친절히 짚어 드릴게요. 


페트병이 굿즈로 변신하는 과정을 메타버스로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 


요즘 유행하는 친환경 캠페인. 하지만 꼼꼼한 Z세대 소비자들은 정말 어떤 과정으로 환경에 도움 되는지 따져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카-콜라는 캠페인의 진정성을 메타버스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는 코카-콜라의 한번(ONE) 더(THE) 사용되는 플라스틱(PL), 원더플 캠페인을 온라인 가상현실(메타버스)에 구현한 캠페인입니다. 

게더타운에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라는 가상 공간을 만들어 원더플 캠페인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하였죠. 투명 음료 페트병이 모여 재활용되고, 굿즈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현해 말 그대로 소비자들이 옆에서 지켜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이 더 오래 즐기며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분리배출법 OX퀴즈를 푸는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캠페인 오프라인 전시장을 그대로 구현한 코카-콜라 마트 등으로 재미 요소를 더했습니다. 

한국 코카-콜라 트위터 팬들과 함께 30분 정도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브랜드 혼자 일방적으로 만드는 행사가 아닌,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훨씬 좋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굿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 등 게더타운 방명록에 1000여 건의 소비자 멘트가 달리기도 했답니다. 

메타버스로 구현한 친환경 캠페인의 정석 같은 이 캠페인에서 오십일퍼센트(대학내일의 자회사)는 기획, 제작, 운영의 모든 부분을 담당했답니다. 메타버스를 위한 메타버스가 아닌, 소비자의 체험을 최고로 만드는 캠페인을 만들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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