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칼럼
‘핫플레이스’라고 하면 어떤 공간이 떠오르나요? SNS에서 인기 있는 카페나 유명 맛집, 아니면 특정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나 전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가 표를 전부 매진시키며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는데요. 평일에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이 많다고 해요. 또, 각종 팝업 스토어가 많이 열리는 성수나 요즘 힙한 동네로 떠오르는 삼각지처럼 특정 지역을 핫플레이스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여가(2022년 6월) 조사에서는 핫플레이스를 ‘온라인이나 방송 매체에서 화제되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정의하고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핫플레이스 방문 빈도를 물었을 때, Z세대 3명 중 1명(33.6%)은 월 1회 이상 핫플레이스에 방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렇다면, Z세대가 생각하는 핫플레이스의 요소는 무엇일까요? Z세대 커뮤니티 ‘제트워크’를 통해 핫플레이스를 즐겨 찾는 Z세대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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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주로 SNS에서 많이 접하는데요. 꼭 검색을 해서 찾아보지 않더라도 기존에 팔로우하고 있던 계정에서 핫플레이스 정보를 얻게 돼요. 먹스타 계정의 인친(인스타그램에서 맞팔로우한 친구) 분들의 게시글을 통해 식음료 관련 핫플레이스가 더 유명해지기 전에 미리 알게 된 경우도 있고요. 보통 식당, 카페, 베이커리, 전시, 축제 등이 핫플레이스가 되는데, 이런 정보는 간단하게는 지역별로 갈 곳을 추천해 주는 계정들로 접하는 편이에요. ㅇㅇ에서 뭐 하지? 나 ㅇㅇ 맛집 모음 계정 같은 거요. 요즘에는 각 지역의 로컬 인플루언서가 정보를 전달하는 계정도 많더라고요. (작년 11월 열린 2023 Trend Conference의 세 번째 세션, [Z세대의 놀이 여정]에서도 로컬 인플루언서가 언급됐었죠!)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저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사용해서 핫플레이스를 찾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에서 인증샷을 올리거나, 블로그 챌린지를 통해서 본인이 방문한 핫플레이스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하고 있어요. 블로그 챌린지 같은 경우에는 협찬보다는 직접 방문한 게 많아서 솔직한 후기를 확인할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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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외출의 목적이 특정 핫플레이스라면 예약 대기 서비스 유무가 방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웨이팅이 있다고 핫플레이스 방문을 포기하지는 않거든요. 그럴 때는 어느 정도의 웨이팅을 감수하고 오픈 런을 하죠. 하지만 약속의 목적이 그 핫플레이스 방문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예약 대기 서비스의 유무가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두 핫플레이스 식당이 있는데 한 곳은 예약 대기 서비스가 있고 한 곳은 없다면 있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저는 예약 대기 서비스가 있는 것을 선호해요. 특히 맛집 같은 경우에는 웨이팅이 너무 길면 식사 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견디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편리하더라고요. 웨이팅 시간에는 SNS를 훑거나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핫플레이스 주변에 흥미로운 게 있다면 가 보겠지만, 저에게 흥미롭지 않으면 굳이 방문까지는 안 하게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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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주로 카페, 식당 핫플레이스에 자주 가는 편이라, 카페와 식당이라 생각하고 말해 볼게요! 일단 방문 전에 웨이팅 정도와 웨이팅 꿀팁을 찾아봅니다. 대충 어느 정도 걸릴지 예상하면 다음 계획을 세울 수가 있거든요.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추천 메뉴와 추천 조합도 미리 알아보는 편이에요. 인테리어가 예쁜 곳이라면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사진도 찍고요. 사실 꼭 하는 루틴은 음식과 음료 사진을 정성 들여서 찍는 거예요. 저도, 친구도 다양한 각도와 구도를 잡아서 정성스레 찍는 편인데,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랬어요.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면서 그때를 생각하면 즐겁고, 다시 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추억용이죠.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저는 사진을 꼭 찍는 편인데요. 그 날을 추억으로 남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핫플레이스 주변 경관부터 내부에 들어가서까지 계속 찍어요. 분위기나 음식에 맞춰서 다양한 각도로 연사(*연속 사진 찍기)를 합니다. SNS 업로드를 위한 목적보다는 개인 소장하기 위해서 찍는 게 큰데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때도 찍었던 사진을 같이 보여 주면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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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웨이팅과 예약, 그리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랑 시그니처가 떠올라요. 핫플레이스라는 말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웨이팅이라는 단어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평일 오픈 시간이 아니고서야 항상 사람이 많은 장소라는 이미지도 떠오르고요. 사실 평일 오전에 오픈 런을 해도 웨이팅 있는 곳도 많지만요. 식당이든, 전시 공간이든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에 가면 대부분은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는 느낌을 받아요. 블랙&화이트로 모던함을 살리는 인테리어부터 비비드한 컬러를 강조한 인테리어, 귀여운 캐릭터를 살린 파스텔톤 인테리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플랜테리어 등 확실한 테마를 가지고 공간을 구성하더라고요. 콘셉트가 확실하니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핫플레이스에는 그곳에 가야만 먹거나 체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적 요소가 있어요. 시그니처가 꼭 그 공간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 주더라고요.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니까요!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보통 핫플레이스를 보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잘 구현해 두잖아요. 식당 같은 경우에는 맛있는 음식을 기대해요. 카페 같은 경우에는 맛도 있지만 비주얼 요소도 크고요.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면서도 색다르게 느낄 만한 시그니처 요소를 넣어 두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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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지난 2022년 10월에 방문한 ‘불고기 랩 9222’의 구성이 인상적이라 특히 기억에 남아요. 불고기 랩 9222는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와 함께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 팝업 스토어인데요. 특이하게 과거-현재-미래 구성인데, 불고기 버거의 30년을 과거ㆍ현재ㆍ미래 콘셉트로 구현한 거래요. 스토리를 녹인 것 같아 좋았어요. ‘과거’ 존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존과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의 역사를 전시한 전시존이 있었어요 . ‘현재’에는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샵과 커스텀 굿즈를 만들 수 있는 굿즈존, 트렌디하게 꾸민 포토존도 있었고요. ‘미래’는 30년 후로 떠나는 콘텐츠 체험존이었는데요. 미래 공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과거’ 부분에 해당하는 식사존에 내 맘대로 만드는 DIY버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기본 3개의 패티를 원하는 대로 골라서 만들어 먹을 수 있었어요. 치킨 패티를 3단으로 올리거나, 핫 크리스피 버거에 고기 패티 2개를 섞는 등 제 취향을 담은 버거를 실제로 만들고 먹어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정판 버거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느껴졌어요. |
‘불고기 랩 9222(BULGOGI LAB 9222)’ A동 & C동 전경ㅣ출처 롯데 공식 블로그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디저트 가게 ‘에뚜왈’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프랑스 콘셉트의 디저트 가게인데요. 디저트 가게에 맞춘 편안하지만 우아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메인 컬러인 파란색과 베이지 색의 조화도 너무 좋더라고요. 외관은 벽돌 느낌인데,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 주더라고요. 정말 외국의 디저트 가게에 온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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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부산 여행 갔다가 우연히 방문한 ‘금성오락실’이요. 광안리 산책하다가 입구가 눈에 띄어서 가 봤는데요. 새로 생긴 뉴트로 컨셉의 오락실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LG전자 팝업 스토어더라고요. LG 올레드 TV를 게임 모니터로 사용해 직접 게임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원래도 게임 할 때 적당히 큰 모니터와 고화질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TV를 모니터처럼 사용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 주더라고요. 확실히 모니터가 크고, 화질이 좋으니까 몰입감이 엄청났어요. 고전 게임과 최신 게임이 다양하게 있어서 체험할 것도 많았고요. <Z세대 트렌드 2023>에 나왔던 것처럼 광안리라는 장소를 잘 살린 공간도 있었어요. 광안리가 뷰가 유명하잖아요. 빈백에 누워서 LG스탠바이미를 체험하며 광안대교 뷰를 볼 수 있게 구성된 공간이 있었는데, 스탠바이미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면서 광안리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제가 구독하는 유튜버도 다녀왔더라고요!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농심의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 팝업 스토어요. 농심에서 안성탕면체라는 한글 서체를 출시한 기념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농심의 시그니처 메뉴들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안성탕면체를 활용해서 문구를 출력하고 그 결과물을 벽에 전시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지금까지 농심이 출시했던 라면의 역사들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라면 포장지를 보여 줬는데, 나라별로 다른 부분을 찾는 게 재미있었어요. 포토존도 잘 꾸며 놔서 좋았습니다. |
금성오락실 부산 광안리 지점 (출처 LG전자 소셜매거진 Live LG) | 파스타랑·안성탕면 팝업 전시회 외관 (출처 농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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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는 ‘새로운 취미’다. 취향에 딱 맞는 핫플레이스를 찾고, 방문해서 기억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이 일종의 취미라고 느껴져요. 책에서 말한 것처럼 핫플레이스에 머무르는 시간뿐만 아니라 가기 전의 과정부터 다녀온 후 인증을 하고, 구매한 굿즈를 활용하는 모든 과정이 다 즐거운 경험 같거든요. 그게 일종의 취미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정의해 봤습니다.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란 ‘즐거움’이다. 다들 각자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핫플레이스에 가는 거잖아요. 핫플에 찾아가는 것부터 즐기는 시간까지 그 과정 자체가 소중하고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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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봐야겠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책에 많은 공간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 보지 못한 곳들도 있었거든요. 너무 흥미로워 보이는 곳이 많아서 ‘나중에 가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일 공감되는 부분은 Z세대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나만의 것을 찾아가고 추구한다는 점이었어요. 실제로 자신을 유형화하고 취향을 알고 관련된 것을 탐구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이게 책에서 말하는 ‘하이퍼 퍼스낼리티’가 아닐까요? |
![]() | 안지인(제트워크 시즌 8 참여자) |
5자로 표현하자면 트렌드 세터요. 책을 통해 Z세대 트렌드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Part 2의 ‘공간’ 부분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메인으로 두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셉트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대목이 가장 공감이 됐는데요. 아무리 브랜드 팝업 스토어라도 무작정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만 부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 수 있거든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성과 콘셉트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
핫플레이스 외에도 2023년 주목할 만한 Z세대 마케팅 코드가 궁금하다면
⟪Z세대 트렌드 2023⟫에서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Contents No
IC2023-04호
Summary
“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는 _____다”
Z세대가 생각하는 '핫플레이스'의 모든 것!
Project Manager
김혜리 수석매니저
김다희 책임디자이너
손유빈 책임에디터
허수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