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포그래픽은 만 15~53세의 여가 생활 및 여가 가치관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과 세대 간(Z세대, 후기 밀레니얼 세대, 전기 밀레니얼 세대, X세대, 86세대) 비교를 목적으로 조사한 내용 중 일부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민족 대명절 설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여가(2023년 12월)' 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부터 X세대까지 모든 세대가 1년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념일로 명절을 꼽았는데요. 소비자들이 명절을 주요하게 여기는 만큼 각종 업계도 분주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설날 선물세트를 앞다투어 내놓고, 각종 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설날 프로모션도 한창인 모습입니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대별로 명절을 보내는 행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으며, 특히 명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절 선물'에 대한 인식을 짚었습니다.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선물은 ‘현금’, Z세대는 ‘디저트’

받고 싶은 명절 선물을 최대 5순위까지 살펴보았을 때, 모든 세대에서 ‘현금’이 1위로 나타났습니다.  2위부터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게는 백화점상품권, 복지포인트, 주유상품권 등 ‘현금성 상품권’이 2위를 차지했으나 Z세대는 ‘디지털·IT 기기’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후기 밀레니얼은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26.5%로 다른 세대 대비 높았으며, 전기 밀레니얼과 X세대에서는 ‘정육’과 ‘과일’의 응답률이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데이터는 ‘디저트’가 Z세대에게서만 순위권에 등장한 선물 품목이라는 점인데요.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Z세대가 명절 때 디저트 선물을 다른 세대에 비해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어요. 이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약과나 개성주악 등 전통 디저트에 대한 인기가 높았던 현상을 떠올리게 하는 결과입니다.

선호하는 현금성 상품권 종류는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호하는 명절 선물 품목으로 현금성 상품권이 모든 세대에게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구체적인 상품권 종류(최대 3순위)를 물었더니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백화점 상품권’과 ‘마트 상품권’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다른 세대와 달리, Z세대의 경우 백화점 상품권이 ‘간편결제 포인트 충전권’과 0.3%p 밖에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Z세대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페이에 비교적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에게 마트 상품권이 순위권에 없다는 사실도 흥미로워요. 대신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상품권이 25.5%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X세대는 ‘주유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30.5%로 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다른 세대보다 높은 수치로 눈에 띄었습니다.

직장인과 프리랜서가 회사에서 받은 명절 선물 1위는?

명절이 되면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사에서 어떤 선물을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뜨겁죠. 이번 여가 조사 결과, 직장인·프리랜서 695명 중 82.4%가 지난 명절에 회사에서 선물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장 많이 받은 품목으로는 ‘현금·상여금’이 34.6%로 1위를 차지했고요. 그다음으로 ‘현금성 상품권’, 통조림이나 즉석식품과 같은 ‘조리된 식품’, ‘과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연휴 전후로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복지가 5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명절 선물을 중고 거래해도 괜찮을까? 세대별 인식 살펴보니

당근,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명절 전후에 스팸이나 참기름 등 명절 선물세트를 거래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이처럼 명절 선물을 중고 거래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세대별로 살펴봤는데요. 특히 후기 밀레니얼의 응답이 다른 세대 대비 두드러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먼저 ‘받은 명절 선물이 나에게 필요 없는 경우,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되팔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후기 밀레니얼은 60.0%로 세대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이었지만, X세대는 42.7%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미사용 제품이라면 명절 선물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해도 괜찮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후기 밀레니얼이 유일하게 50.2%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X세대는 38.4%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하며 여전히 가장 낮은 수치였고요.

이 밖에도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여가(2023년 12월) 데이터에서는 명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누구에게 안부 메시지와 선물을 전했는지 등 명절을 보내는 행태뿐만 아니라 명절을 여행이나 휴식 등 개인적인 여가의 기회로 여기는지 등 명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까지 상세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