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취업·직장생활 트렌드는? 취준생 Z씨의 오피스 입성기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기획조사를 통해 특정 연구 주제에 대한 세분화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또, 연관된 주제의 데이터를 묶어 Z세대의 관점으로 일상을 재구성하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최근 발행된 [데이터] 취업 기획조사 2024와 [데이터] 직장생활과 커리어 기획조사 2024를 기반으로 Z세대의 취업·직장생활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았습니다.
요즘 Z세대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취업을 준비하고, 회사에 들어가서는 어떤 마인드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취업 준비생일 때와 직장인일 때 달라진 점은 없을까요? ‘취준생 Z씨의 오피스 입성기’를 통해 취준생 Z씨와 직장인 Z씨의 변화를 살펴 보고, ‘Z세대 직장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보세요.
※ 들어가기 전에 [데이터] 취업 기획조사 2024의 조사 대상은 전국 4년제 대학교 3학년 이상 미취업자이지만, 본 콘텐츠에서는 화자를 Z세대(1996~2005년생)로 설정했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세대 구분 기준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목차
Part 1. 취업 준비
① 취준생 10명 중 7명이 느끼는 이것
② 전공별 필수 스펙은? 취준생 스펙 A to Z
③ Z세대와 기업의 첫 만남, 정보 탐색 방법은?
④ 지원할 만한 회사가 없다
Part 2. 직장생활
① 직장 선택 시, 조직 문화 vs 근무 지역
② 워라밸? 퇴근 후 업무 생각하지 않는 것!
③ Z세대 10명 중 9명은 이직을 생각한다?
④ Z세대가 꿈꾸는 커리어 방향은?
Part 1. 취업 준비 |
① 취준생 10명 중 7명이 느끼는 이것
내일대학 대학생 Z씨는 어느덧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추석 때 모처럼 본가에 들렀는데, 가족들이 별 얘기를 안 해도 괜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안 그래도 SNS에 동기들이 하나 둘 ‘취뽀’ 소식을 올리고 있어서 신경이 쓰이던 참이다. 이대로 취업을 못 하면 어떡하지,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취업 준비도 참 쉽지가 않다. 쌓아야 하는 스펙과 경험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기소개서에 면접에 AI 역량검사는 또 뭔지….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다른 취준생들도 Z씨와 비슷한 상황인지 궁금하다.
🔎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4년제 대학교 3학년 이상 미취업자 1,200명에게 물어본 결과, 취업 준비생의 76.3%는 앞으로 취업난을 겪게 될 것 같아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특히, 인문·어문 계열(81.4%)이나 자연과학 계열(83.6%)처럼 기초 학문에 가까운 계열의 취준생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모든 전공 계열에서 ‘많은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점’을 1위로 꼽았는데요. 인문·어문 계열의 경우 학업과 전공 외 직무 관련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 희망 직무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 취업 정보가 부족한 것, 적합한 임금 및 근로 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부족한 것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
② 전공별 필수 스펙은? 취준생 스펙 A to Z
다들 스펙 쌓는 걸 가장 어렵게 생각하다니, 동병상련이다. 하긴, Z씨는 주변을 보며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비단 취업 준비 시즌이 아니라, 대학에 온 뒤부터 차근차근 스펙을 쌓고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 사실 Z씨도 입학 때부터 학점이나 영어 성적, 자격증 같은 정량적인 스펙을 쌓아 왔다. 이런 시험들이야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를 높이면 되는데, 기업에서는 점점 더 실무적인 면을 중시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Z씨는 지난 여름 원하던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또,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통해 비즈니스 회화 실력을 키우고 있다. 진정한 ‘스펙 만렙’ 취준생으로 거듭나고 있는 듯하다.
🔎 [데이터] 취업 기획조사 2024에 따르면, 취준생들은 취업에 가장 중요한 스펙에 대해 전공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어요. 인문·어문(46.4%)과 사회·상경(45.5%), 자연과학(32.8%) 계열의 경우 직무 관련 인턴십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전산공학(IT) 계열은 코딩 및 IT 프로그래밍 기술(33.5%), 공학 계열은 전공 지식 및 학점(38.4%)이 1위였어요. 또, 인문·어문 계열은 직무 관련 자격증(35.0%)이나 기업·기관 대외활동 및 공모전 경험(26.4%)이 중요하다고 보는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두드러졌어요. 실무 경험이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스펙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③ Z세대와 기업의 첫 만남, 정보 탐색 방법은?
Z씨는 혹시 입사 지원할 만한 기업이 있는지 찾아 보기 위해 자연스레 채용 플랫폼 앱을 켠다. 채용 플랫폼에서 공고를 살펴 보고,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는 게 국룰이다. 그러면 기업 채널에서 올린 실무자 인터뷰나 브이로그가 주로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직무인지 알 수 있고, 조직 문화까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Z씨와는 달리, 공대에 다니는 친구는 취업 행사를 참 열심히 다닌다. 취업 행사라고 해도 Z씨는 온라인 채용 설명회 정도인데, 그 친구는 캠퍼스 리쿠르팅이 열릴 때마다 찾는 것 같다. 심지어 자연대 다니는 친구는 메타버스 설명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출처 [데이터] 취업 기획조사 2024
🔎 이번 조사에서 취준생이 입사 고려 기업의 정보를 주로 탐색하는 채널 1위는 취업 전문 포털 사이트·앱(40.8%)였습니다. 전공 유형별 TOP 3를 보면 꽤 차이가 드러나는데요. 인문·어문 계열은 기업 홈페이지 및 공식 미디어 채널(29.3%), 사회·상경 계열은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카페(35.1%), 공학 계열은 취업 관련 행사(28.4%)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기업 공식 제작 콘텐츠 중에는 직무 소개·현직 실무자 인터뷰·현직 실무자 브이로그 등의 이용률이 높았고, 취업 행사 중에는 ‘유튜브 라이브 채용 설명 및 상담회’를 경험해 봤다는 비율이 높았어요. 자연과학 계열은 메타버스 페이지 채용 설명 및 상담회와 오픈 카카오톡 1:1 Q&A 상담(각각 24.6%) 경험률도 높은 편이었고요. |
④ 지원할 만한 회사가 없다
그런데 막상 채용 공고나 기업 콘텐츠를 살펴 봐도 Z씨가 지원할 만한 회사는 없는 듯하다. 예전에는 상·하반기 공채 시즌이 되면 대규모로 사람을 뽑았다고 하던데, 최근에는 ‘0명’ 수준의 수시 또는 경력 채용이 대부분이다. 직무기술서나 직원 브이로그에서 드러나는 모습이 Z씨의 기대와 다른 경우도 많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회사도 Z씨의 니즈와 다르면 거르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올해 지원한 기업 수도 한 손에 꼽는다. 서류 전형과 AI 역량검사까지 거치고 나서 그나마 한 군데의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채용 전형에 뛰어들고 있을까?
출처 [데이터] 취업 기획조사 2024
🔎 취준생이 지난 1년간 입사 지원해 본 기업의 수를 파악한 결과, 평균 6.4개로 나타났어요. 1년 동안 지원해 본 기업이 6개 정도인 것이죠. 취준생 10명 중 6명(60.7%)는 채 5개도 지원하지 않았고요. 취업 문이 바늘처럼 좁아진 데다, 취준생이 기업에 기대하는 기준이 높아진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면접 횟수도 적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면접 경험이 없거나(18.0%), 1회(41.9%)인 취준생이 전체의 절반을 넘겼어요. 입사 지원을 해본 취준생이 어떤 채용 전형을 경험했는지도 파악했는데요. 자소서와 면접 다음으로 온라인(비대면) 인·적성검사(21.9%)나 AI 역량검사·면접(21.5%)이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
Part 2. 직장생활 |
① 직장 선택 시, 조직 문화 vs 근무 지역
1년 뒤 어엿한 직장인이 된 Z씨는 취준생 때와 달라진 점을 느낀다. 취준생 신분으로 회사에 지원할 때는 당연히 연봉이 가장 중요했고, 그다음으로 직무나 조직 문화에 대해 많이 고려했었다. 그런데 직장인이 되고 나니 직주 근접이 다른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다. 또, 취준생 때는 채용 공고에서 ‘재택근무’가 보이면 조직 문화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회사에 다녀 보니 쾌적한 근로 환경이나 명확한 규정, 직급 체계가 조직 문화와 더 직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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