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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학내일ES 트렌드 컨퍼런스 2026 핵심 요약 노트

2025.11.28 157



대학내일ES의 트렌드 컨퍼런스 T.CON은 지나간 한 해의 흐름을 읽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1일 코엑스에서는 열세 번째 트렌드 컨퍼런스 T.CON26이 개최되었는데요. 브랜드 실무자, 기획자, 마케터는 물론이고, CX·HR 담당자, 서비스 기획자까지.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키스톤 컨슈머를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2000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세션 1.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방식을 바꾼 적시감각 
: 모멘트 필링(Moment-Filling)

트렌드 미디어 캐릿이 선정한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제철코어’는 Z세대가 특정 계절을 연상시키는 먹거리, 장소,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계절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일본에서는 ‘유바리 멜론’ 같은 제철 과일을 굳이 구매해오는 것이 유행이 될 정도로 제철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Z세대가 제철을 챙기는 이유는 기성세대와는 다릅니다. 과거에는 건강을 위한 ‘몸보신’ 목적이 컸다면, 지금은 기후 위기로 인해 “내년에 이 계절이 또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처럼 Z세대는 예측할 수 없는 환경 변화 속에서 계절과 날씨를 ‘지금 아니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경험합니다.




Z세대는 좋은 날씨뿐 아니라 무더위, 장마 같은 불편한 날씨조차도 순간적으로 즐깁니다. 가령 쿨링패치를 붙이고 야구장 직관을 가거나, 장마철 우산을 꾸미는 ‘메지루시’ 트렌드를 통해 일상을 즐깁니다. 이는 더 이상 금전적 가치가 아닌, 시간적·순간적 가치를 더 희소하게 여기는 Z세대의 감각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고급 레스토랑(예: 오마카세, 파인다이닝)이 핫플이었다면, 최근에는 야외에서 즐기는 ‘야장’ 같은 장소가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지역 축제처럼 특정 시점에만 참여할 수 있는 일회성 경험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T.CON은 이러한 Z세대의 적시감각을 ‘모멘트 필링(Moment-Filling)’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이 적시감각은 Z세대가 먹고 놀고 즐기는 모든 분야에 발휘되고 있습니다.

Z세대는 통제 불가능한 시대에 자라왔습니다. 심화되는 기후 위기, 불황,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나중보다 지금을 더 신뢰하게 된 세대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FOMO(유행에서 소외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향이 전환된 겁니다. 이들의 가치관은 버킷리스트에도 반영됩니다. 과거처럼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같은 ‘목표형’ 리스트가 아니라, 계절을 즐기고, 축제에 참여하는 등 ‘과정형’ 리스트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들도 이런 감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햇감자 시즌 한정 포카칩을, 러쉬는 페스티벌 현장에서 관객을 씻겨주는 이벤트를 통해 Z세대의 ‘적시’를 정확히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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