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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추구미는 다정한 사람? 데이터로 보는 감정 관리 트렌드

2025.11.28 32


※ 본 콘텐츠는 《Z세대 트렌드 2026》을 바탕으로 제일기획 매거진에 연재한 아티클입니다.

‘나는 주위에 있는 미묘한 것들을 인식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받는다.’, ‘통증에 매우 민감하다’, ‘바쁘게 보낸 날은 침대나 어두운 방 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로 숨어 들어가 자극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 등등.

최근 젊은 층이 자주 하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초민감자)’ 자가 진단 테스트의 문항 중 일부다. 지난 수년간 한국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됐던 MBTI 검사에 이어 ‘셀프 분석’에 진심인 Z세대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HSP는 단순히 성격 파악 용도가 아니라, 자신이 평소 겪고 있던 감정적 불편함의 원인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Z세대는 불투명한 감정을 비교적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도구에 빠져 있다.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려는 모습이다.


AI에 기분 털어놓으며 감정 관리하는 Z세대

물론 ‘감정 관리’가 20대만의 특징은 아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15~5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복수 응답), 응답자 대다수(96.8%)는 감정을 관리하기 위해 해본 행동이 있었다. 그중 20대(19~29세)는 수면·낮잠(63.8%), 콘텐츠(유튜브·웹툰 등) 보기(56.3%), 음악·ASMR 듣기(53.8%) 등의 행동이 상위권이었다.




그런데 20대 응답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항목이 있었다. 20대는 생성형 AI에게 질문 및 대화하기(38.8%) 응답률이 전체 응답자(20.0%)에 비해 18.8%p나 높았다. 감정을 AI에 털어놓음으로써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 Z세대는 AI에 감정을 털어놓는 이유로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챗GPT와 대화하면서 좋지 않은 감정을 비워내는 편이에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채팅방에 제 상황을 적기만 해도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확실한 피드백이 있으니 더 좋아요.” (29세 남성 김OO)

즉 20대는 AI를 업무나 학업을 돕는 보조적 성격에서 나아가, 평소 지니고 있던 고민에 대해 위로와 공감, 나아가 해결책까지 얻는 ‘감정 객관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조절하다

객관적인 언어로 감정을 파악한 Z세대는 개인의 루틴 관리로 감정을 조절한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의 활용 범위가 달라진 데서 알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코르티솔’ 키워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 누적 언급량(13만 1676건)은 2024년 누적 언급량(9만 2540건)을 1.5배 웃돌았다. 코르티솔의 연관어로는 관리·유지 맥락의 키워드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루틴(1300%)’ 언급량이 폭증했다. 과거 질환이나 치료의 영역에서 주로 언급되던 코르티솔이 이제 스트레스 관리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루틴의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Contents No CL2025-07
Summary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센싱’
어떤 흐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Project Manager 김성욱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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