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 키워드 체온에 예민한 이 시국, 높으면 높을수록 이로운 체온이 있다? 바로, 평판이 좋을수록 높아지는 당근마켓 판매자의 '매너온도'의 얘기다. 중고거래라 하면 주로 거래 상대에게 속았다는 부정 후기가 뒤따라오던 과거와 달리, "안 입는 옷 무료 나눔합니다" "딸이 다 커서 어린이 의자 나눔해요" "이사해서 안 쓰는 책상 나눔해요" 당근마켓에서는 안 쓰는 물건을 나눔해 매너온도를 올렸다거나, 친절한 판매자와의 소소한 감동이 담긴 거래 후기를 자주 볼 수 있다. 과거의 중고거래에서는 싼 값에 득템하거나, 팔아서 돈을 버는 소비 절약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중고거래를 통해 안 쓰던 물건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다시 쓰게 되어 뿌듯함을 느끼거나, 집안 살림을 정리하면서 전부터 꿈꾸던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게 되는 등 중고거래로 겪는 과정 자체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레스웨이스트(less waste)*'와 같은 사회적 가치도 실천할 수 있어 요즘의 중고거래는 환경을 생각하는 MZ세대의 환영을 받고 있다. *레스웨이스트(Less Waste) : 쓰레기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제로웨이스트'보다 가벼운 개념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 새 상품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하던 MZ세대에게 중고거래는 부담 없이 다양한 소비를 즐길 수 있는 대안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대안을 찾아 소비하는 MZ세대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세컨슈머'라고 정의했다. 리사이클 : 필요로 하는 사람이 다시 쓰기 업사이클 : 새로운 가치를 더해 다시 쓰기 프리사이클 : 덜 쓰기 위해 다시 쓰기 세컨슈머 MZ세대는 아나바다 운동 중에서 '다시 쓰기'가 강조된 쓰리-사이클을 실천하고 있다. MZ세대 타깃 기업이라면 제조와 유통, 판매 과정에서 이 '쓰리-사이클'을 고민해보자. 리사이클-업사이클-프리사이클 힙하고, 트렌디하며 의식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