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2-05호
대학생 71%, 강의평가 하는 이유가 단지 '성적확인' 때문에
- 대학생 10명 중 8명이 강의평가에 항상 참여
- 강의평가 기준은 수업준비/강의력 65%, 수업방식 선호도 25% 순
- 대학생 강의평가의 목적은 ‘수업 질 개선’과 ‘교수강의능력 평가’
[2012.6.28] “현재 강의평가 제도를 믿지 못하며 개선을 강력히 원하는 대학생들”
전국 대학생의 81%가 강의평가에 항상 참여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 71%는 단지 성적열람을 위한 필수과정이기 때문에 평가에 참여하고 있으며, 강의평가 결과가 다음학기 수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이 전체 응답 대학생의 61%나 되는 등, 대학교의 강의평가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낮은 신뢰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의평가를 하지 않는 19%의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입력기한을 놓쳐서 혹은 귀찮거나 관심이 없어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강의평가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 (www.20slab.org)에서 지난 5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전국 50개 대학 남녀 대학생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 결과 이와 같이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강의평가에 임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평소 작성태도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50% 정도가 꼼꼼하게 작성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강의평가의 기준 역시 본인의 성적결과(2%), 교수님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6%) 보다는 수업의 질적 수준(65%)이나 수업방식에 대한 선호(25%)에 따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강의평가 과정 자체에 대한 몰입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알 수 있겠다. 또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그룹의 48%는 커리큘럼이 체계적이지 않아서라고 그 이유를 가장 먼저 꼽았고, 호의적인 평가를 한 그룹의 35%가 교수법이 재미있고 알차서라고 응답하는 등, 평가대상이 되는 강의의 질적 측면의 개선을 기대하는 평가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강의평가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3%가 수업의 질 개선, 21%가 교수의 강의능력 평가라고 응답하여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통한 학습효과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대학생들의 기대수준과 마찬가지로, 강의평가 제도와 관련된 교수님들의 의견에 대해 FGI를 통해 살펴본 결과, 그 궁극적인 목적을 수업의 질 개선과 학생 중심의 수업 진행이라고 일치하고 있었다. 또한, 평가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고 일부 평가에 부적절한 다소 형식적 문항이 있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현재의 강의평가 과정이 가지는 실효성을 제고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는 단지 성적 열람 때문이거나 교수평가에 있어 형식적이고 의미없이 반영되고 있는 현재 강의평가 제도의 개선을 통해 대학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을 충분히 도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한편, 강의평가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1%가 강의평가의 다음학기 반영률을 높인다, 26%가 강의평가의 결과를 공개한다, 19%가 강의평가의 문항을 수업별로 현실적으로 변경한다, 14%가 강의평가의 익명성을 철저하게 보장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대학내일 20대연구소 박진수 수석연구원은 “강의평가 제도가 대학교 수업 커리큘럼에 작용해야 하는 순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지극히 형식적인 절차로 인식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낭비를 줄이고, 강의평가를 바라보는 다양한 주체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대학교육의 질적 쇄신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였다.
위 설문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 20대연구소 홈페이지 (www.20slab.org) 를 참조하면 된다.
▣ 관련문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박진수 수석연구원 (02-735-6196 / 20slab@univ.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