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국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 블라인드 채용 찬반에 대해 대학별 상반된 시선 나타나
- 직무 중심 채용 바람···인문 계열에는 반쪽짜리 트렌드일 뿐
- 취준생 5명 중 4명, 직무 체험의 유일한 기회인 인턴십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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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전문 연구 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일반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 준비생 1,40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실태를 조사했다. 특히 재학 중인 대학을 Top-Tier 대학, 수도권 주요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대학별 취업 준비생들의 인식 차이를 중점으로 다루었다. 본 보고서는 취업 전반 인식과 준비 방안, 선호 기업 등을 조사했는데, 소속 대학과 전공 계열 간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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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Top-Tier 대학 : KAIST(자연/이공계열만),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포항공대(자연/이공계열만)
- 수도권 주요 대학 :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 지방 거점 국립 대학 :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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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을 바라보는 대학별 상반된 시선
올해 취업 시장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대학별로 상반된 시선을 보였다. 지방 거점 국립 대학 그룹은 59.5%가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Top-Tier 대학 그룹은 32.7%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거점 국립 대학 그룹이 블라인드 채용을 찬성하는 이유는 불필요한 스펙을 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고, Top-Tier 대학 그룹의 반대 이유는 노력의 결과물인 스펙이 부정당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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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항목에도 그룹별 의견 차이 보여
업무 수행과 관련 없는 키와 몸무게, 가족 사항, 증명사진 등의 항목에 대한 블라인드 필요성에는 다수가 동의했다. 하지만 출신 대학이나 자격증, 어학 점수 등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항목을 블라인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룹 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정부와 기업이 블라인드 항목에 대한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면 도입 취지의 변질이나 대학 그룹별 반감 등 논란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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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중심 채용 바람…인문 계열에는 반쪽짜리 트렌드일뿐
국가 주도하에 시작된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적극 활용하는 채용 방식이나 탈스펙 등 직무 중심의 채용 트렌드가 인문 게열에는 또 하나의 부담 요소였다. ‘전공과 맞는 직무가 아니면 취업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공 계열은 41.8%라는 높은 비율로 긍정 응답을 보인 반면 인문 계열은 27.0%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인문 계열은 직무를 고려하는 것보다 취업 자체가 우선이었다. 이는 채용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자연/이공 계열은 직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고 답했는데, 인문 계열은 선배 사원의 입사 TIP을 더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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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5명 중 4명, “인턴십 하고 싶다”
취업 준비생의 대부분(78.6%)이 인턴십을 희망했는데,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함(54.9%)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최근 채용 과정이 직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직무 경험을 쌓을 유일한 기회인 인턴십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인턴십을 희망하는 비율이 낮아졌는데, 이는 취업 준비생 스스로가 인턴십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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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 최규성 연구원은 “대규모 공채 시스템이 구축된 국내 채용 시장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취업 준비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채용 전형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임이 확실하다”며 “그렇다고 취업 준비생의 대학이나 계열 간 구별 없이 모든 제도를 일반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기업이 취업 준비생을 면밀히 살피는 시간을 갖고, 개별 집단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채용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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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준비생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올바른 채용 과정 및 정책 조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보고서는 2017년 7월 5일부터 2017년 7월 21일까지 16일간 일반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 대학원생 및 기졸업생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다. ‘2017 전국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재학 중인 대학을 Top-Tier 대학, 수도권 주요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대학별 취업 준비생들의 인식 차이를 중점으로 다루었다.
본 보고서는 취업 전반 인식과 준비 방안, 선호 기업 등을 조사했는데, 소속 대학과 전공 계열 간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