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즐기는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의 (거의) 모든 것
요즘 1인 크리에이터 영상 많이 보시나요? 여기서 말하는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이란, 유튜브, 아프리카TV, 카카오TV, 트위치, 틱톡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개인이 콘텐츠를 직접 촬영해 올린 콘텐츠를 말합니다. 흔히들 스마트폰으로 보는 바로 ‘그 영상’ 말이죠. 원하는 영상을 보려면 방영 시간에 맞추어 TV 앞에 앉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게 당연해졌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은 TV 프로그램에 견줄 정도로 온 국민이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요. 그렇다면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어떨까요?
저희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에게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들의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이용 행태와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더불어, Z세대를 중심으로 이들이 어떻게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즐기고 있는지 주목할 만한 인사이트를 담은 보고서를 발행했어요. 오늘은 총 42쪽에 달하는 보고서 내용 중에서 주요한 부분을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MZ세대 구분 기준을 짚고 넘어갈게요. 2021년 조사에서는 MZ세대를 Z세대(1996~2006년 출생자), 후기 밀레니얼 세대(1989~1995년 출생자), 전기 밀레니얼 세대(1981~1988년 출생자)로 구분합니다. 이렇게 구분한 이유가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Z세대에게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은 일상 그 자체입니다. MZ세대에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콘텐츠를 물어봤을 때, Z세대는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이라고 응답했어요. 밀레니얼 세대가 ‘TV 프로그램’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조적인데요. Z세대에게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이 친숙한 존재라는 건 시청 시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Z세대는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평일에는 2.6시간, 주말에는 3.3시간 이용하며, 전기 밀레니얼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많은 시간 동안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하루의 두 시간 이상을 1인 크리에이터 영상과 함께하고 있는 거죠.
MZ세대가 많이 보는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콘텐츠 주제를 살펴보면, 세대별로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Z세대는 게임, 후기 밀레니얼은 먹방, 전기 밀레니얼은 경제·재테크 주제를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MZ세대가 선호하는 1인 크리에이터 순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게임 분야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TV가 다른 세대에 비해 Z세대에게서 높은 선호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고요. 다른 세대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않았던 재테크 분야의 크리에이터, 슈카월드가 후기 밀레니얼 세대 선호 5위에 든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시청할까요? MZ세대 모두 ‘스트레스 해소’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기서도 Z세대의 데이터가 눈에 띕니다. Z세대는 ‘좋아하는 1인 크리에이터를 보려고(53.0%)’, ‘좋아하는 주제의 영상을 보려고(48.3%)’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이 특히 높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보다 Z세대가 1인 크리에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영상을 깊이 있게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44.2%)’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즐긴다는 비율도 Z세대가 더 높아, 이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Z세대의 클릭을 유발하는 영상들은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도 알아봐야겠죠.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시청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물어보았을 때, MZ세대 전체 3명 중 1명(31.4%)이 ‘섬네일(미리 보기 이미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전기 밀레니얼에서 Z세대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섬네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지며, 특히 Z세대(39.9%)가 섬네일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10대 초반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제목(14.9%)에 영향을 받는 비율이 높았는데요. 영상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섬네일과 제목이 Z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섬네일이 Z세대의 관심을 불러 모을까요? 직접 Z세대에게 물어봤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운영하는 Z세대 커뮤니티 제트워크를 통해 Z세대가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섬네일로 어떤 정보를 파악하는지 알아봤는데요. Z세대는 영상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정보가 담겨 있는 섬네일을 통해 영상의 핵심 내용과 분위기, 킬링포인트를 예상한대요.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내용이나 감성의 영상인지 파악하고 시청을 결정한다네요.
Z세대는 그중에서도 영상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을 포착해서 담거나, 영상 주제에 맞게 1인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합성한 섬네일에 호기심을 보였는데요. 반면, 영상 내용보다 과장되거나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섬네일은 영상을 보지 않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Z세대에게 섬네일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감이 오시나요?
이번에는 MZ세대가 영상을 시청하고 나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알아볼게요. MZ세대에게 1인 크리에이터 시청 후 행동을 물어봤을 때, 세대별로 눈에 띄는 데이터가 달랐어요. 영상을 보고 나서 Z세대는 꼭 ‘시청자 반응 확인(71.6%)’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기 밀레니얼은 ‘주변 지인에게 추천(27.3%)’, 전기 밀레니얼은 ‘좋아요 누르기(59.1%)’라는 응답이 두드러진 반면, Z세대는 압도적(!)인 비율로 다른 시청자의 반응을 확인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거죠.
제트워크 참여자에게 영상 댓글을 보는 이유를 물어보았는데요. Z세대는 댓글을 통해 ‘실시간 채팅’을 확인하듯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오답 노트를 작성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댓글로 언급한 장면을 다시 보면서 킬링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는데요. 요즘 인기 영상의 댓글만 모아 자막처럼 재편집해 보여주는 댓글 모음 영상이 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Z세대에게 영상 댓글 확인은 영상 시청만큼이나 중요한 활동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1인 크리에이터 영상에 관한 MZ세대의 이용 행태를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잘 정리된 인포그래픽을 보고 나니, 더 많은 1인 크리에이터 영상 관련 인사이트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42페이지에 인사이트를 꾹 눌러 담은 보고서 ‘2021 MZ세대 온라인 시청 트렌드’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보고서 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
- MZ세대의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시청 상황과 지출 금액 - MZ세대가 누르는 '영상 좋아요'와 '댓글 좋아요'의 의미 비교 - Z세대의 라이브 영상 시청의 매력 및 비용 지출 이유 - Z세대에게 뜨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 |
김다희 디자이너
장지성 연구원
김혜리 책임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