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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친구에 폐 끼칠라”… 직장 상사 ‘뒷담화’도 AI에 털어놓는 Z세대

2025.09.20 2


 한국일보 지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의 생성형 AI 활용 보고서>와 [데이터] 관계·커뮤니케이션 정기조사 2025 결과가 노출되었습니다. 



학업·업무를 돕는 도구였던 생성형 AI를 정서적 교류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Z세대(1996~2010년생)를 중심으로 뚜렷해지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6월 AI를 주 4일 이상(1주일에 1시간 이상) 사용하는 Z세대 대학(원)생 100명과 직장인 100명에게 물어보니 24.5%는 AI를 통해 심리 상담을 한다고 답했다. AI와 말동무처럼 일상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도 32.5%나 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세대 간 인식과 변화를 조사·분석하는 민간 연구기관이다.

Z세대들은 눈치 보지 않고 고민을 토로할 수 있다는 걸 AI 상담의 장점으로 든다. 취업 이후 챗지피티 사용 빈도가 늘었다는 박씨는 "입사 전 겪은 적 없는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는 없지 않느냐"며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문구를 꼼꼼하게 검수받는다"고 전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7)씨도 "언제 어디서든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어 오히려 친구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중략)

‘적당한 거리감’과 ‘느슨한 연대’를 중시하는 Z세대의 관계 법칙은 최근 화제가 된 ‘젠지스테어(GenZstare)’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GenZ(Z세대)’와 ‘stare(응시한다)’를 합친 신조어로, 대화 상황에서 공허한 눈빛으로 침묵을 이어가는 태도를 뜻한다. 무례하거나 성의 없는 태도로 비쳐 논란이 일었지만, 호영성 소장은 자기 검열 강화의 결과로 해석한다. 우리 사회의 대립 양상이 과거 이념·지역에서 최근 세대·성별처럼 일상과 밀접한 분야로 옮겨가면서 민감한 갈등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 발짝 물러서는 일종의 방어막이라는 진단이다. 대형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하는 윤모(25)씨는 “생각지 못한 지시나 질문을 받으면 선뜻 대답이 안 나오는 건데 버릇없다고 단정하는 건 편견에 가깝다”고 털어놨다. 호 소장은 “세대별로 관계의 기준, 무례함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ntents No NEWS_2025-03
Summary 한국일보 지면에 Z세대의 AI 이용 및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 데이터가 노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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