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깅님, 오늘 하루 AI한테 일 몇 번이나 시키셨나요? 😎 이메일 초안 잡고, 자료 요약하고, 막히는 부분 물어보고. 어느새 AI 없이 일하던 시절이 가물가물한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사실 이게 트깅님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51.8%가 업무에 생성형 AI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26.5%)의 2배가 넘는 수치고요. 심지어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던 때보다 업무 활용률이 8배나 빠르다고 해요. 그야말로 AI 잘 쓰는 게 곧 능력인 시대가 온 거죠.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AI를 다루는 능력이 커리어에서 정말 그렇게 중요해진 걸까요? 직장인들은 AI 때문에 일하는 방식이나 미래 계획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데이터] AI 시대 직장인의 커리어 인식 기획조사 2026을 바탕으로 요즘 직장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렇게 진행됐어요!
조사 대상: 전국 17개 시도 25~59세 직장인 중 주 3~4일 이상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자 1,200명 (단, 50대는 주 1~2일 이상)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표본 추출: 성별·연령·지역 인구통계비례에 따른 유의할당표본추출(Purposive Quota Sampling)
조사 기간: 2026년 3월 25일 ~ 4월 2일 (8일간)
데이터로 확인한
AI 시대 직장인의 특징 3
① 커리어 경쟁력 2위에 ‘AI 활용 능력’이 등장했어요
직장인들에게 ‘커리어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를 물었더니, 1위는 예상대로 ‘직무 경력 및 실무 역량(56.1%)’이 꼽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뒤를 ‘AI 활용 능력(42.3%)’이 차지했어요. 직무 관련 자격증(27.3%)이나 업계 네트워크·인맥(24.0%) 같은 전통 강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린 거예요.
직장인 클로드’ 검색 화면 캡처 ⓒ유튜브
더 놀라운 건 한때 ‘스펙’으로 불리던 지표들도 후순위로 밀렸다는 거예요. ‘학력’은 11.8%, ‘인문·교양 자격증(한국사 등)’은 10.5%, ‘공인인증 영어 성적’은 8.1%에 그쳤거든요. 좋은 학교, 높은 토익 점수로 통하던 경쟁력의 공식이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셈이죠.
② 직급이 높을수록 AI를 더 중시한다고요?
직급별로 데이터를 뜯어봤는데요. 흥미롭게도직급이 올라갈수록 ‘AI 활용 능력’을 중요하게 봤어요. 부장급(51.1%)에서는 절반을 넘겼는데 과장·차장급(41.1%), 사원·대리급(39.6%)으로 갈수록 비율이 낮아졌거든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사실 이건 글로벌에서도 비슷해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2025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AI가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비율이 일반 직원(67%)보다 리더(79%)에게서 높게 나타났어요. 조직을 운영하고 성과를 책임지는 위치일수록 AI를 민감하게 대하고,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갖춰야 할 것’으로 보는 거죠.
반면 사원·대리급에서는 ‘직무 관련 자격증(30.5%)’과 ‘개인 브랜딩 및 홍보(17.7%)’가 비교적 높았어요. 아직 커리어 초반에 있는 만큼 눈에 보이는 스펙과 자기 PR로 경쟁력을 증명하려는 경향으로 해석됩니다.
③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쓰는 AI는 뭘까?
일상적인 업무를 할 때 AI를 얼마나 자주 쓰는지 물어봤어요.조사 결과, 응답자의 65.0%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주 4일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어요.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일 출근과 함께 AI를 켜둔다고 볼 수 있죠. 특히 ‘AI 활용 능력’을 중시하는 부장급(70.2%)에서 이런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업무 성격에 따른 AI 추천 조합 ⓒ매일경제
업무에서 가장 많이 쓰는 AI는 역시 챗GPT(81.8%)였어요. 그런데 재밌는 건, 직장 유형과 직무에 따라 손에 잡는 도구가 갈렸다는 점이에요. 대기업에선 MS 오피스와 연동되는 코파일럿(25.5%) 비율이 유독 높았고요. 기획·전략·컨설팅 직무는 미드저니, IT·전산 직무는 클로드와 커서를 쓰는 식으로 나뉘었습니다.
예전만 해도 챗GPT 하나로 검색과 코딩, 이미지 제작 등을 모두 활용하곤 했는데요. 이제 업무에 맞춰 다양한 도구를 골라 쓰는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업무 성격에 따른 ‘AI 추천 조합’이 나올 정도예요.
🤖 직장인 97.8% “AI로 인해 일하는 방식 달라졌다”
이번 조사에서 AI를 활용해 본 직장인의 97.8%는 “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업무 속도 향상(71.6%)’이었고, ‘품질·정확도 향상(54.6%)’과 ‘단순 반복 업무 감소(52.8%)’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묘한 온도 차가 있었어요. 대기업 직장인은 단순 반복 업무가 감소하고(58.4%), 특정 직무·역할이 확장된다(32.2%)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는데요. 중견기업 직장인은 특정 직무·역할이 축소됐다(28.3%)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어요. 즉 같은 AI를 두고 한쪽은 ‘역할을 넓히는 도구’로, 다른 한쪽은 ‘역할을 줄이는 도구’로 인식하는 건데요. AI가 누군가에겐 기회로, 누군가에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펙의 자리를 AI 활용 능력이 채워가는 시대, 커리어에 대한 정의도 달라지고 있어요. 오늘 다룬 이야기 외에도 직장인들이 그리는 ‘회사 밖 커리어’와 미래 수입 구조 등이 궁금하다면 칼럼 전문을 확인해 보세요!